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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발언 인용…김기춘·조윤선에 '중형' 구형

입력 2017-12-19 21:25 수정 2017-12-19 23:14

"김기춘 지시는 하얀 수건"…정당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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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지시는 하얀 수건"…정당성 주장

[앵커]

"할리우드에는 아웃사이더와 외국인이 넘쳐난다. 이들을 쫓아내면 우리는 패배하게 된다." 미국의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이 올 초에 골든글러브 수상식에서 했던 말이 오늘(19일) 법정에 등장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항소심에서 특검이 두 사람을 비판하면서 인용한 말입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7년을, 조 전 수석에게는 6년을 구형했는데 오늘 특별히 관심이 가는 것은 조 전 수석입니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항소심 상황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먼저 김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릴 스트립/할리우드 배우 (2017년 골든 글로브) : 할리우드엔 아웃사이더와 외국인이 넘쳐납니다. 이들을 다 쫓아내면 미식축구와 이종격투기 말고 볼 게 없습니다. 그건 예술이 아닙니다.]

지난 1월 미국 LA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수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메릴 스트립이 한 말입니다.

오늘(19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수석 등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용복 특검보는 이 발언을 인용하며 두 사람을 비판했습니다.

단지 견해가 다른 문화 예술인들을 종북 세력으로 몰고 지원을 배제하는 건 공산주의자들과 싸운다는 명분 아래 그들과 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은 1심 때와 같이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7년,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

김상률 전 수석 등 다른 5명에게도 1심처럼 징역 3년에서 6년까지를 구형했습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원래 하얀 수건이었던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아래로 내려오며 까맣게 물들었다"면서 정당한 지시가 변질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조 전 수석 측도 혐의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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