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최우수 남자 연기상 수상 소감 중 "드라마는 잘 못 하겠다"며 토로했다.
조승우는 30일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그는 "신인상을 받고 싶었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더 감사드린다. 오늘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대단해보인다. 영화만 찍다가 드라마를 처음 찍는데 나는 잘 못 하겠더라. 대본도 늦게 나오고 밤도 새우고 빨리 이 작품을 마무리 하고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마의' 팀 모두 감사하다. 작가님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리면서 대본을 좀 일찍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그리고 14년 동안 아들이 드라마는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한 게 한이됐는지 아들은 너무 고생하는데 (드라마에 나오는 걸) 즐거워하시는 엄마에게도 이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이순재 선생님이 내일 마지막 촬영인데 선생님을 수술하는 장면을 찍을 때 비슷한 질병으로 누나가 수술을 받았다. 촬영 때문에 못가봤는데 친누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