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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면 벌금, 수술실서 폭행"…'멍든' 전공의들

입력 2019-10-30 21:16 수정 2019-10-31 14:15

"교수에게 벌금 500만원가량 뜯겨"…병원 측 진상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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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에게 벌금 500만원가량 뜯겨"…병원 측 진상조사 나서


[앵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전공의들이 실수할 때마다 벌금을 걷어서 수백만 원을 챙겼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전공의들이 참다못해 경찰에 교수를 고소했는데, 이 교수가 수시로 폭행을 일삼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통장 거래내역입니다.

개인에 따라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100만 원까지 모두 500만 원 가까이 돈을 뽑았습니다.

수석전공의가 이 돈을 거둬 교수에게 전달했습니다.

환자 명부를 잘못 쓰거나 처방을 잘못하면 내야 했던 벌금이었다는 게 전공의들의 주장입니다.

[A씨/전공의 : 돈 걷는 시기가 (작년 9월부터) 두 달 정도였는데 380만원. (혼자서요?) 네.]

전공의들이 참다 못해 여러차례 교수에게 따져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교수 : (달라는 대로 돈 전부 드려야 됩니까?) 틀렸잖아. 틀리지 말라고. XX 내가 돈 벌자고 내가 너희한테 돈 가져왔냐?]

해당 교수가 수술실에서 수시로 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실제 전공의들의 정강이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거나 상처 투성이입니다.

[B씨/전공의 : 때리면서 쓰레기 같은 놈 하면서…굉장히 수치스럽죠.]

해당 교수는 벌금과 폭행 등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교수 : 일을 너무 못하니 혼낼 수 있다 생각해요. 거기서 벗어난 건 안 했어요.]

하지만 취재가 이어지자 갑자기 사직서를 냈습니다.

피해 전공의들은 이 교수를 경찰에 고소했고 병원도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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