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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에 쌓이는 흙과 돌…가리왕산, 산사태 대비는 아직

입력 2018-06-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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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서의 산사태 우려에 대해서 여러차례 소식도 전해드렸었는데, 장마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어제(26일)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조승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장대비가 내리는 비탈면에서 굴착기가 땅을 팝니다.

물이 가장자리로 흘러가도록 방향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아래에선 '침사지'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빗물에 떠내려 온 흙과 돌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모으는 시설입니다.

공사가 끝나기 전 비가 쏟아지자 급한 대로 방수천막을 씌웠습니다.

침사지를 지난 흙탕물은 배수로를 따라 빠른 속도로 흐릅니다.

어른 머리만한 돌덩이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금방 아래로 흘러 내려갑니다.

이렇게 위에서 떠내려 온 흙과 돌이 배수로 중간에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비 피해도 이렇게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사회수석이 직접 찾아와 TF팀을 만들고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장마가 코앞에 닥친 이달 20일에야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몇 m로 얼마만큼 파는 건지 그게 설계가 나와야지 하는 건데…최대한 당겨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지난달 쓸려내려온 흙과 돌도 한쪽으로 치워졌을 뿐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산 아래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불과 40mm 정도 비가 왔을 뿐인데 수도꼭지를 틀자 연신 흙탕물이 나옵니다.

[마을 주민 : 밤에 잠들었을 때 폭우가 내렸을 때 어떻게 우리 집이 또 변할지 그것도 정말…공포에 질려요. 잠 못 자겠죠.]

강원도는 배수체계를 정비했고 이번 장맛비의 양이 많지 않아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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