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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정부도 겨누나…법조게이트 수사 상황은?

입력 2016-06-14 20:36 수정 2016-06-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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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칠성 부지와 제2롯데월드 문제 등 검찰은 정말로 전 정권을 겨누고 있는 것인가. 또한 이 문제로 밀려버린 이른바 '법조 게이트'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롯데그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오늘(14일) 압수수색 대상에 롯데건설이 포함됐잖아요. 제2롯데월드 주 시공사인데,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걸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우선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비자금이 얼마나, 어떻게 조성했는지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을 나간 부서도 제2롯데월드 로비 의혹을 담당하고 있는 방위사업수사부는 제외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수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수사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관심이 가는 대목이기도 한데… 롯데 수사는 사실 저희도 여러 번 보도해드린 것처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걸로 보입니다. 검찰이 계속해서 "아직 아니다"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기자]

정치권 로비의 경우 현금 거래가 굉장히 은밀하고, 교묘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범죄 사실을 규명하려면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비를 한 정황만으로는 힘들고, 롯데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롯데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면서 롯데로부터 정치권 로비 부분에 대한 협조를 확인하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봐야겠습니다만, 그렇다면 결국은 이명박 정부의 인허가 로비로 수사가 방향을 잡았다고 봐도 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이 이렇게 조심스러워하는 배경에는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로비 의혹을 규명하지 않을 경우, 결국 반쪽짜리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기때문입니다

때문에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와 동시에 정치권 대한 수사도 곧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될 경우에는 파장이 상당히 클 것 같은데, 결국은 이 사건에 대해서 여론이 어느 정도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느냐, 여기에 상당히 관건이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얘기를 잠깐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도 증거인멸 정황이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임원진의 책상 서랍은 이미 깨끗하게 비워진 상태였고, 또 아침 일찍 일부 직원들은 서류뭉치를 트럭으로, 외부로 빼돌리려다가 현직 검찰 수사관들에게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완전히 지우는 프로그램까지 가동됐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면서 그 가장 맨 앞에 있었던 사건이 바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씨 거액 로비 사건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이제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사건이 복잡하게 흘러오고, 그 전의 사건들은 덮이고, 덮이고 한 상황이 됐는데. 이번 롯데 수사도 정운호 게이트에서 이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법조 게이트 수사는 전혀 얘기가 없는데,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법조 게이트의 가장 큰 고비였던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구속이 되면서 관심은 '과연 현직 검찰 관계자에게 어떤 로비가 이뤄졌느냐' 이 부분이었는데요.

정운호 씨 수사 과정과 불기소 결정, 이런 재판 과정 등에서 현직 검사와 수사관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막 이뤄지려던 시기에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터지면서 현재까지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판단은 미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제기된 의혹들이 결코 가볍지 않고, 또 구체적이기 때문에 조만간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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