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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외교1차관 "아베가 직접 사죄·반성 얘기할 것"

입력 2015-12-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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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 "본인(아베)이 그렇게 (사죄와 반성)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시점은 말해드릴 수 없으나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차관과의 면담에는 김복동(90), 이용수(88), 길원옥(88) 할머니가 자리했다.

이 할머니는 임 차관이 도착하자 "지금 (위안부 문제) 해결했다고 보고하러 왔느냐. (회담 전에) 먼저 피해자를 만나야지. 모른다고 무시하는 거냐"라고 울먹이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베가 공식적으로 사죄를 하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한다"며 "근데 지금 해결이 다 됐다고, 타결됐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타결됐다고 말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며 "아베 총리가 기자들 모아 놓고 공개적으로 자기들이 잘못했다, 용서해달라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소녀상을 왜 치우느냐"라며 "(소녀상은) 우리 정부나 일본 정부가 할 말이 아니다.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은 우리의 역사인데, 그걸 옮기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호통쳤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이라는 목표로 내용이 부족하겠지만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아베 총리가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배상이라는 용어가 아니긴 하지만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정부 수반의 사과, 후속조치 등의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해결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할머니들에게 "오늘 더 야단쳐달라"고 고 고개 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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