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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80대…항일운동가 자손

입력 2015-08-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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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해 분신한 최모(81)씨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후원해왔고 부친은 항일 독립운동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시민모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3년 5월 처음으로 시민모임 사무실을 방문해 회원들을 격려한 뒤 2014년 4월부터 후원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언론을 통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소식을 접한 뒤 사무실을 찾았으며 피해 할머니들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보면서 할머니들을 격려했다.

부친은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최병수씨로, 지난 1932년 6월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 사건'에 참여해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독립유공자 추서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를 기억하고 있는 시민모임 한 관계자는 "독립운동을 하셨던 아버지의 자료나 사료를 갖고 있지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워했다"며 "아버지가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사실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아베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에 항거하기 위해 분신이라는 극한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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