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람 목숨이 10만 원?" 숨진 소방관 아들 1인 시위

입력 2014-10-02 09: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동안 많은 문제가 제기돼 왔던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처우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소방관의 아들이 보다 못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복귀 중, 광주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고 정성철 소방령의 아들 정비담 씨.

아버지가 남긴 소방관 정복을 입고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비담/고 정성철 소방령 아들 : 사람 목숨이 10만 원밖에 안되는게 어이가 없잖아요. 소방관들이 생명수당 5만 원, 10만 원밖에 못 받아요.]

하지만 정부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장비와 인력 확충 역시 벽에 부딪히긴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가 강원도의 소방헬기 구입을 위해 배정한 내년도 예산은 27억 원.

헬기 가격의 10%수준에 불과합니다.

나머진 강원도가 자체 조달하란 겁니다.

[강원 소방본부 관계자 : (자체임무가 아닌) 진도 구조임무지원 나가서 사고가 났는데 지방사무라고 (전액)예산지원을 안 해주면 말이 됩니까?]

또 정부는 노후된 소방 장비 교체를 위해 3년간 매년 1000억 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자체 역시 같은 1000억 원을 보태야만 쓸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려있어 쉽게 쓸 수도 없는 돈입니다.

관련기사

소방관 국가직 전환 '감감무소식'…예산 지원은 생색만 지역행사 짐꾼 노릇하는 '소방 헬기'…3년간 179회 동원 [인터뷰] 순직 소방관 아들 "대통령의 처우개선 약속, 지켜줬으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