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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박태환 '해품달'에? 내 형제 양명이 딱"

입력 2012-03-26 08:02 수정 2012-03-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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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박태환 '해품달'에? 내 형제 양명이 딱"


두 남자가 2012년 해피바이러스를 책임진다.

한 남자는 드라마 한편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몽땅 훔쳤다. 작은 손짓 하나에 노소를 가리지 않고 여인들이 열광한다. '신드롬'은 김수현(24)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또 한 남자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 '골든보이'다. 박태환(23)은 런던올림픽 때 황금메달로 우리를 몇번이나 까무러치게 만들지 모르는 '완소남'이다.

이렇듯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하는 최고의 두 남자가 최근 광고에서 호흡을 맞췄다. 삼성전자 노트북 뉴 '시리즈9'에서 각자의 매력을 뿜어냈다.

입꼬리가 싹 올라가는 예쁜 웃음이 형제처럼 꼭 닮은 김수현과 박태환에게서 근황과 서로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김수현은 촬영장에서 만났고, 호주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김수현

-박태환 선수에 대한 평소 생각은.

"경기는 늘 지켜봤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흥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운동선수지만 모델같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라고 들었는데 늠름하고 참 멋지다. 나와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둘 다 '최고의 남자'가 아닐까. 하하."

-박태환에게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중 추천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나와 형제로 나왔던 양명(정일우) 역이 좋을 것 같다. 박태환 선수와 형제로 나왔을 때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난 '해품달'을 다시 찍더라도 무조건 이훤 역을 맡을거다.(웃음)"

-런던 올림픽을 위해 훈련 중인 박태환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훌륭한 선수니까 잘 하리라 믿는다. 좋은 결과만큼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최고 기록을 얻길 바란다. 올림픽이 끝나면 만나자."

-'해품달'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NG는.

"'할마마마' 발음이 늘 문제였다. 이 단어가 대본에 등장하면 꼭 NG가 났다. '할마마마'가 입에 어찌나 안 붙던지 많이 고생했다."

-한참 누나인 한가인과의 호흡은 어땠나.

"가인 누나와 잘 지냈다. 종종 밥도 같이 먹었다. 누나도 나처럼 낯을 많이 가려서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나중에는 농담도 할 정도로 친해졌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

-키스신도 찍었다. NG가 많이 났다던데.

"웃음이 빵빵 터졌다. 민망해서 그랬던 것 같다. 가까이 가다가 '풉' 하고 웃음이 터졌다. 내가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촬영은 항상 즐거웠다. 민속촌에서 촬영할 때 힘든 점은 있었다. 촬영장까지 차가 들어가지 못해서 걸어 가야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현장까지 뛰어 가야했다. 가인 누나는 한복 치마 때문에 불편해서 뛸 수 없으니깐 나랑 재림이 형, 일우가 선발대로 뛰어갔다.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오면 그때 가인 누나가 뒤에서 천천히 걸어왔다."

-안그래도 작은 얼굴인데 익선관을 쓰니깐 더욱 작아보이더라.

"하하. 우리 드라마서 나보다 얼굴이 더 작은 배우도 있다. 호위무사 운으로 나왔던 재림이 형이다. 그 형, 진짜 얼굴이 작다."

-촬영하면서 친해진 연기자는.

"재림이 형과 양명군 일우, 정은표 선배님. 일우랑은 문자로 촬영하는 내내 서로 어디서 찍는지 장소도 확인하고 그랬다. 일우랑은 밥도 자주 먹었고, 술도 종종 마셨다. 정은표 선배님은 내가 연기할 때 몰입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내 생일 때 정은표 선배님이 케이크를 얼굴에 묻혔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고 정이 느껴지더라."

-영화 '도둑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이 나와서 초반에 촬영장에서 기가 많이 죽어있었다. (이)정재 형님과 (김)혜수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드라마 끝나고 더 바쁠 것 같은데, 여자친구 만들 시간도 없겠다.
"하하. 매니저 형 말이 4월 말까지 스케줄 가득 있다더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니깐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만약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어떤 데이트를 하고 싶나.

"하루를 꽉 채워서 데이트하고 싶다. 영화보고 밥 먹고 카페도 가고 싶다.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놀이공원에 안 간지 3년 정도 된 것 같다."

-취미가 운동이라고 들었다. 평소 어떤 운동을 즐기나.

"한강을 뛰거나 자전거 타기를 즐겨한다. 이종격투기가 정말 흥미롭더라. 2010년 드라마 '자이언트'를 촬영하면서 처음 배웠는데 나랑 잘 맞는 운동이라 종종한다. 수영도 즐겨하지만 잘 하는 편은 아니다. 내가 열심히 헤엄치면 주변 사람들은 내가 튀긴 물을 맞는다. 하하."

-활동 계획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시놉시스가 10개 정도 들어왔다던데 다양한 장르와 역할들이다. 천천히 읽어가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할 계획이다. 참, 그 전에 잠을 실컷 자고 싶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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