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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도 아시아계 '혐오 발언'…손님에 삿대질·욕설

입력 2022-01-08 20:33 수정 2022-01-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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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잇따랐는데요.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식료품점에서 백인 여성이 아시아계 남성에게 코로나가 다 중국인 때문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켓 계산대 앞에서 한 백인 여성이 누군가를 향해 쏘아붙이기 시작합니다.

[백인 여성 : 이게 모두 너희 중국인들 때문이야.]

표적이 된 사람은 계산대에 줄 서 있던 아시아계 남성 켄 맥씨.

이 여성은 감염병이 팬데믹이 됐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백인 여성 : 빌어먹을. 감염병이 팬데믹이 됐다고. 21개월이나 지났어.]

폭언을 듣던 남성이 대꾸하려 해보지만, 여성은 손가락을 올리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백인 여성 : 넌 루저야 루저.]

참다못한 직원이 나섰고,

[마켓 직원 : 당신은 상대방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군요.]

가게를 떠나달라고 요청하면서 그제야 상황은 끝이 납니다.

피해를 당한 남성은 여성이 막무가내였다고 말합니다.

[켄 맥/피해 남성 : 제가 뭔가 말을 하려고 하면 그냥 끊어버리고는 모든 아시아계 사람들이 잘못했다며 반 아시아계 발언을 늘어놓았어요.]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난을 무고한 사람에게 퍼부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켄 맥/피해 남성 : 다른 아시아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 커뮤니티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근절돼야 합니다.]

이 사건을 두고 정치계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몬트리올 시장은 "이 여성의 인종차별 발언은 충격적이고 용납될 수 없다"며 지적했습니다.

퀘벡주의 한 의원도 "슬프고도 충격적이며 개탄스럽다"며 이런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Ken Mak'·Cit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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