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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첫 만남부터 기 싸움…미 "국제 질서 위협" 중 "참견 마라"

입력 2021-03-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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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현지 시간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첫 고위급 회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현지 시간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첫 고위급 회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가진 첫 회담에서부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과 대만 등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미국 측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자리했습니다.

이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신장·홍콩·대만 문제, 사이버 공격, 경제적 강압 등 중국의 행동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동들은 세계 질서를 위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두 발언서 언급한 문제들이 단순히 중국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설리번 백악관 보좌관은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치열한 경쟁은 환영한다"며 "미국은 항상 원칙과 우방국을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이 현지 시간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첫 고위급 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이 현지 시간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첫 고위급 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중국 측은 반발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이 군사력과 재정적 우위를 이용해 압박하고 국가 안보를 남용해 국제 무역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장, 홍콩, 대만은 모두 중국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국의 영토이며, 중국은 미국의 내정 간섭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의 인권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내에서 흑인들이 살해당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미국은 자신의 문제를, 중국은 자신의 문제를 각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중국 외교관들이 첫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했다"고 보도했으며 AP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첫 회담에서 스파링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겨냥하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공동 성명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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