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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밀입국 보트 13번 포착하고도 '방관'…경계망 구멍

입력 2020-06-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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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소형 보트가 군 경계망에 고스란히 포착됐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한두차례도 아니고 13차례나 포착했는데, 잡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군과 해경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관계자 책임을 물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군 의항리 앞바다에 밀입국 보트가 처음 포착된 건 지난달 21일 오전 8시 45분쯤입니다.

육지에 도착하기까지 군 레이더 6차례, 해안복합감시카메라 4차례, 열상감시장비 3차례 등 13차례나 실시간으로 찍혔습니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흔한 낚싯배나 관광용 보트라고 단정했던 겁니다.

1.5톤 레저보트는 허술한 감시망을 뚫었고, 밀입국자 8명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보트가 이틀 만에 발견되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도 보트 밀입국이 있었습니다.

앞서 8명 중 4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주민이 고무보트를 신고했지만, 군경은 중국인 밀입국을 의심하지 못햇습니다.

이때도 해상레이더 등에 포착됐지만, 조치는 없었습니다.

어제(4일) 세 번째 밀입국 추정 고무보트가 발견되면서 최근 두달 간 최소 3차례 밀입국이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3척의 보트 모두에서 중국어가 적힌 용품들이 나왔습니다.

[황준현/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 : (5월 21일 사건도) 중국에서 위챗을 통해서 모집이 됐고 4월 19일 밀입국도 위챗에서 같은 방법으로, 동일인은 아니지만 같은 방법으로 모집이 돼서…]

중국과 직선으로 가장 가까운 태안 앞바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새로운 해상 밀입국 경로가 됐지만, 군경 감시망은 무력했습니다.

해경은 초동 대응이 소홀했다고 보고 태안해경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경고조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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