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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졸속 지원…강원랜드 회의록에 드러난 '낙하산 폐해'

입력 2018-11-08 20:40 수정 2018-11-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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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낙하산 인사의 진짜 문제는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공공기관에 들어가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의 경영을 망쳐놓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저희들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린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쩔수 없이 정권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과거 정부에서도 사장부터 이사진까지 부적절 인사 논란이 계속돼온 강원랜드의 이사회 회의록에는 그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7월 강원랜드 이사회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이사회장에서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야, 정말 강원랜드 이사 대단하다 정말.]

경영난을 겪는 오투리조트에 150억 원을 지원하는 안을 놓고 이사들 사이 충돌이 생긴 것입니다.

가까스로 진정된 뒤 이사회가 열렸지만 결정은 졸속으로 이뤄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형사책임이라도 좀 지자, 동네 일인데 가서 조사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찬성쪽으로 몰아갑니다.

"배임죄도 좋다, 한번도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당해보려고 한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강원랜드가 벌어온 돈은 국민들 것이다, 목매달고 죽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아냐"며 우려를 드러냅니다.

조금 뒤 또다른 참석자가 "이사직을 내일 그만두더라도 통과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분위기를 바꿉니다. 

논의가 길어지자 "투표를 할 때 나가면 불출석이 되느냐, 책임이 없는 것이냐"는 무책임한 발언도 등장합니다.

결국 15명 중 3명이 불참한 가운데 7명이 찬성하면서 지원안이 통과됐습니다.

강원도 정무부지사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최흥집 당시 사장은 이같은 중요 결정에서 기권했습니다. 

이 날 졸속 결정으로 오투리조트에는 150억 원이 투입되는데 인건비 등으로 모두 소진됩니다.

2년 뒤 감사원은 당시 강원랜드의 지원을 배임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오은솔)
(화면제공 : 민주통합당 웹하드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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