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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바꾼 고혈압약이 또…의약품 '중국산 공포' 확산

입력 2018-08-07 20:51 수정 2018-08-07 23:33

수입 원료 급증세인데…'중국산 원재료' 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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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원료 급증세인데…'중국산 원재료' 또 문제

[앵커]

어제(6일) 발암물질이 들어간 원료를 쓴 고혈압 약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환자들은 또 한 번 혼란에 빠졌습니다. 발암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86개 제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개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즉,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죠.

이번에도 중국산 원재료가 문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국산 의약품 원료에 대한 불신과 공포, 이른바 '중국산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문제가 된 회사를 현장 조사할 권한 조차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들어 오는 수입원료 의약품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의 혼란은 식약처 발표 이튿날에도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바꾼 혈압약에서 또다시 발암물질이 나온 환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노대영/서울 상봉동 : 병원에서 바꾼 다음에 문제 없을 거라고 들었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도 없고…]

추가로 발암물질이 더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발사르탄이 함유된 고혈압약 86개 품목 중 아직 45개 품목은 검사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의사와 약사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두 차례 모두 중국산 원료가 문제가 됐지만 완제품 고혈압약의 원료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혁/중앙성모내과의원 원장 : 어떤 식자재를 보더라도 원산지 표기 하지 않습니까. 저희가 약을 처방하고 약사들이 조제를 하지만 원산지를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가의 중국산 원료의약품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된 원료의약품 2조 원어치 중 중국산은 6000억 원어치, 30%를 차지했습니다.

6년 전 보다 64%나 늘었습니다.

따라서 수입의약품 원료에 대해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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