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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로 피해 막대"…미 전방위 통상 압박

입력 2017-10-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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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겨냥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퍼지는 모습입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밀어붙인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삼성과 LG 세탁기가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트럼프 정부는 개의치 않고 무역 보복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큽니다. 북핵 위기를 통상 압박에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효식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고, 세이프가드 판정을 비롯한 미국의 파상적인 통상 공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삼성과 LG의 세탁기 대미 수출은 13억 3000만달러, 약1조 5000억원 입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7년 합계 10%대에서 올해 34.8%로 35.3%인 월풀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US ITC는 삼성과 LG 가정용 대형 세탁기가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판정했습니다.

2002년 이후 사문화됐던 '세이프가드', 보호무역 조치까지 꺼내들며 무역전쟁을 강화한 것입니다.

미국 가전회사인 월풀이 긴급수입제한 관련 조항을 근거로 제소한 것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일단 이달 19일 청문회를 엽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관세 인상, 수입물량 제한 등 구체적인 보호조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세탁기 전쟁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LG 세탁기에 반덤핑 판정을 내리고 각각 52%와 32%의 보복 관세를 물렸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사우스캘롤라이나주 LG전자는 2019년부터 테네시주에서 직접 세탁기를 생산합니다.

두 회사는 이날 판정에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피해를 적극 강조한 것입니다.

FTA 개정 협상에 이은 세탁기 피해 판정까지 미국의 무역전쟁이 거세지는 가운데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과 제조업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형준,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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