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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지회' 회원들 팀장으로…드러나는 '댓글부대' 실체
입력 2017-08-15 21:17
수정 2017-08-16 01:07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돈 받고 정치개입 공모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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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돈 받고 정치개입 공모 판단
[앵커]
오늘(15일)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부대'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겠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하나 나왔는데, 국정원 개혁위가 밝혀낸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들 중엔 국정원 퇴직 직원 모임인 '양지회' 회원들이 여러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팀장은 역시 전직 국정원 직원들로 팀을 꾸려서 댓글조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이 여론조작에 전직 직원들을 단체로 활용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신원을 확인한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은 30명입니다.
적폐청산 TF는 이들의 구체적 활동 내역까지 검찰에 제공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30명 중에 전직 국정원 직원이 3명가량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국정원 퇴직자 단체 '양지회' 소속인데, 검찰은 이들이 같은 양지회 회원들로 팀을 꾸려 활동을 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이 여론조작을 위해 퇴직자 모임의 회원들을 조직적으로 엮어낸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앞서 적폐청산TF 조사 결과, 원 전 원장 당시 국정원은 한달에 많게는 2억5000만원을 댓글부대 지원에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중 상당액이 국정원 전직 직원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댓글부대 팀장들이 정치개입을 금지한 국정원법을 어기는데 적극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 거로 보고 조만간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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