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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닛산, 고무재질 파이프 '캐시카이'에 장착해 배출가스 불법조작"

입력 2016-05-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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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닛산, 고무재질 파이프 '캐시카이'에 장착해 배출가스 불법조작"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은 ""닛산은 캐시카이 차량의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 파이프가 엔진 옆에 있어 금세 뜨거워질 수 있는 데도 파이프 재질을 고무로 만들고 35도 이상이 되면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꺼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EGR은 밸브를 통해 배출가스 일부를 다시 엔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쇠로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홍 과장과의 일문일답.

-닛산이 캐시카이 차량의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온도가 35도가 되면 EGR이 꺼지도록 한 것은.

"닛산 부회장이 소명 기회를 달라며 찾아와 소명한 적이 있다. 닛산 측 설명을 100% 인정하는 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설명하겠다. EGR은 밸브를 통해 배출가스 일부를 다시 엔진으로 보낸다. EGR은 녹지 않도록 쇠로 돼 있다. 그런데 닛산의 경우는 고무 재질로 돼 있다. 전문가들도 엔진 옆에 온도가 뜨거워 질 수 있는 데도 고무 재질로 만들고 35도 이상이 되면 (EGR을)꺼지도록 한 것은 규정 위반으로 보고 있다."

-EGR로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이 확인된 건가.

"닛산이 수입 판매한 캐시카이의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저감을 위해 100% 줄여야 한다면 EGR로 85% 줄였고, 나머지 15%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NT)로 했다."

-닛산이 캐시카이가 차량이 도로를 달릴 때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 온도가 특정 온도 이상이 되면 왜 EGR이 꺼지도록 조작했나.

"캐시카이도 연비 이유로 조작했을 수 있다.(EGR을 조작할 경우 연료 공급이 줄어들고 연비도 좋아지는 특성이 있다)."

-닛산의 차량에 대해 더 조사할 것인가.

"유로 6(Euro 6)가 적용된 '인피니티' 차량이다. 다른 나라에서 유로 5가 적용된 캐시카이 차량을 조사한 결과 (EGR)조작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내 보다 도로에서 주행할 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크게 넘는 것은.

"엔진이 뜨거워지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이다. 에어컨만 가동하지 않으면 차량 운행에만 모든 연료가 사용되는데, 에어컨을 켜면 연소율이 떨어질 수 있다. 연소율이 떨어지면 엔진의 출력을 더 높여야 하고, 엔진의 출력이 높아질수록 질소산화물 농도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

-경유차 규제 강화 방안 추진하는 게 있나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혀 정부 내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달 내로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9월부터 도로 주행 시 배출 기준을 실내 인증기준의 2.1배 이내로 하는 방안은 확정됐나

"확정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차의 주행 중 배출 기준을 현행 실험실 실내 인증 기준의 2.1배 이내로 맞춰야 한다. 내년 9월 전 판매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기준의 적용을)2년 간 유예하고, 2020년부터 1.5배로 강화된다."

-닛산이 EGR을 조작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인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난해 미국의 폭스바겐 차량이 조작된 것이 확인됐고, 이후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 모두 조작이 확인된 차량은 없었다. 참고로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탈리아의 피아트라는 차량(500X)에 대해 22분 정도만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작동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독일 정부는 조작이 없었다고 발표했고, EU집행위가 나서서 조사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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