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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통사 중계기' 전자파 우려…곳곳에서 갈등

입력 2016-0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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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옥상에 보통 이동통신사의 중계기가 많이 달리는데요, 이를 두고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갈등입니다. 전자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민들이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건데요.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입주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옥상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통신사 중계기가 없습니다.

중계기 30대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전자파 노출을 우려한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여러 우려가 쏟아져 나오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 : 590세대 중에서 150세대 이상이 반대했어요. 아토피, 난청이 생긴다는 이유로… 다들 아파트마다 그 싸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중계기 철거를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전모 씨/아파트 입주민 : (전자파 때문에) 휴대폰도 멀리서 사용하고, 이어폰이나 스피커 사용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형 중계기 9대가 옥상에 설치돼 있어서 경악했죠.]

이같은 갈등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에 "아파트 중계기 전자파를 다시 측정해 달라"고 요청한 건수는 지난해 500건이 넘었습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협조를 구해 입주 전 아파트 단지 중계기의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

현재 허용 기준치의 10%를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준치 이하라도 그 종류나 노출 기간에 따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연구도, 정해진 기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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