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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포항 리드 소식에 체념할 뻔"

입력 2014-11-30 17:00 수정 2014-11-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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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포항 리드 소식에 체념할 뻔"


"포항이 이기고 있다는 소식에 체념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최용수(41) FC 서울 감독이 잘못된 타구장 소식을 전해 듣고 체념할 뻔한 사실을 털어놨다. 서울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38라운드)에서 2-1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자력 3위가 불가능했던 서울은 수원 삼성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를 4위로 밀어내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전 도중 포항이 수원에 2-0으로 앞서고 있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얘기가 들렸다. 그래서 '올 시즌은 여기까지구나'라는 생각에 체념하고 있었다. 그래서 (순위와 상관없이) 제주를 잡아서 유종의 미만 거두고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는 실제 상황과 달랐다. 당시 상황은 1-0이었다. 최 감독은 후반 막판 수원이 경기를 2-1로 뒤집었다는 소식을 다시 접했다. 최 감독은 "그래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뼈 속 깊이 기억에 남을 승리라고 생각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정말 적은 확률 속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 너무 기쁘다. 승리의 모든 공은 단연 선수들에게 있다"고 감격했다. 이어 "수원은 더이상 가질 것이 없었다. 그러나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 분명 수원은 라이벌이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화합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제주=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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