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20대 여성이 뛰어내렸습니다. 때마침 길을 지나던 시민 위로 떨어졌는데, 뛰어내린 여성은 숨졌고 아래에 있던 행인은 팔을 다쳤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머리의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불안한 듯 계속 움직입니다.
27살 K씨가 25일 저녁 7시쯤 부산 화명동의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목격자 :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신발도 건너편 횡단보도에 날아와 있고…]
그런데 지나가던 한 여성 위로 떨어졌습니다.
K씨는 숨졌고 이 여성은 팔을 다쳤습니다.
오피스텔 내부공사가 한창이어서 인부들도 많았지만 갑작스러운 투신을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외부인이 여기 못 들어오니까 문을 닫아놓고 다니는데 아무도 못 본 거죠.]
K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산책하고 오겠다며 나가서는 10년 동안 정신적으로 치료받고 그런 것 때문에…]
이런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는 출근하던 60대 남성이 같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여성에 깔려 숨졌습니다.
2016년 6월에는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길을 가던 30대 남성이 위에서 뛰어내린 남성에 부딪혀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