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중환자가 1주일도 안돼 세 배로 늘었습니다. 경기도의 중환자 병상은 이제 딱 하나 남았습니다. 어제(23일)도 상태가 좋지 않은 60대 확진자가 기계 호흡기까지 달았지만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곧바로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60대 여성은 어제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숨이 차면서 기계 호흡기를 달았고 의료진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이송이 미뤄졌습니다.
가까운 병원에는 중환자 병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서울 한 병원에 있는 다른 환자를 경기 남부 지역으로 이송하고 나서야 이 여성을 병상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약 40%인 337명이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60대 이상 확진자는 지난 7일 동안 70명에서 128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30%대 수준입니다.
지난주까지 10명대를 유지하던 중환자 수도 최근 급격하게 늘었는데, 중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80%가 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집단발병 사례 중에는 60대 이상의 고령층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위중증환자의 증가에 영향이 있었다고…]
이들 중환자들에게는 산소마스크 등이 갖춰진 병상이 필요합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 119개, 이 중 수도권에는 70개만 남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추가로 병상 3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