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저녁, 고양시 원당역 근처에서 멧돼지 네 마리가 찻길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두 마리가 차에 치였고 차량 추돌 사고로도 이어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6시 30분쯤.
멧돼지 네 마리가 6차선 차도로 뛰어듭니다.
두 마리는 반대편 차로로 뛰어가고, 나머지 두 마리는 차와 부딪혀 양쪽으로 튕겨 나갑니다.
이 중 한 마리가 바닥에서 버둥거리다 다리를 절며 길을 마저 건넙니다.
하지만 마주 오던 차량에 또 한 번 치여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멧돼지는 이쪽에서 한 번 치인 뒤, 다시 길을 건너려다 마주 오던 차량에 또 한 번 부딪혔습니다.
나머지는 저쪽에 보이는 주택가로 도망쳤습니다.
반대편 차로에선 멧돼지 때문에 멈춰선 차를 피하려다 뒤따르던 차량 2대가 추돌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경일현/목격자 : 바로 옆에서 그냥 뛰어들어와가지고. 그만큼 찰나로. 완전 가로질러 간 거여서 큰일 날 뻔했죠.]
고양시청은 멧돼지 사체에서 얻은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에 넘겨,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고양시 전역에선 다음 달 2일까지 총기를 사용한 멧돼지 포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경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