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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순둥이' 맞나요?…펭귄 잡아먹는 웨델물범 첫 포착

입력 2019-07-26 21:17 수정 2019-07-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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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웨델물범은 사람이 다가가도 그저 눈만 끔뻑댈 정도로 온순해서 '남극 순둥이'라고 불리는데요. 그런데 이 순둥이 물범이 펭귄을 사납게 잡아먹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기후 변화로 먹잇감이 줄어서 바뀐 것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남극에 있는 인익스프레시블섬입니다.

아델리펭귄의 번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이 푸른 바다에서 웨델물범이 사냥에 나섰습니다.

먹잇감은 바로 아델리 펭귄입니다.

웨델물범은 평소 물고기나 작은 갑각류를 먹고 삽니다.

펭귄을 공격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입니다.

[이원영/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평소에는 서로 두려워하지도 않고 평화롭게 잘 지내는데…기후변화에 따른 남극 생태계의 변화가 이런 행동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2만4000여쌍이 서식하는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현장 조사를 했습니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에는 펭귄을 바다 표면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 모습은 남극의 대표적인 펭귄 사냥꾼인 표범물범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표적이 된 아델리펭귄은 이제 막 털갈이를 마치고 처음 바다에 들어간 어린 펭귄입니다.

연구팀은 "아직 수영이 미숙한 점을 노리고 공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화면제공 : 극지연구소)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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