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 파업에 돌입하면 길게는 사흘 동안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고 방금 전해드렸습니다. 당장 불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또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D-1'
전국 6000개 학교 급식·돌봄 '중단'
교육 현장에선 '엇갈린 반응'
[A씨/학부모 : 대체 식단을 봤는데 점심 대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죠.]
[B씨/학부모 : 점심을 빵이나 이런 걸 먹으면 버틸 수 없을 거 같아요. 도시락을 싸서 보내는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C씨/학부모 :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 때는 정규직으로 딱 되셔서 마음 편하게 (일 하셨으면)….]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이모 씨도 내일(3일) 당장 세 아이가 학교에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이영남/파업 참여 급식 조리사 : 삼겹살 김치볶음밥 해주려고…. 아이들 가진 엄마들이 굉장히 불편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사흘간 급식실 조리도구를 놓아야 하는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도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은 굳건합니다.
[이영남/파업 참여 급식 조리사 : 대체 병가를 쓰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쓰질 못하거든요. 비정규직이어도 최소한의 평범한 삶이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면 좋겠어요.]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 교장선생님은 장미꽃을 전달했습니다.
[서흥초/인천 서흥초 교장 :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인정받고, 존중받지 못하는 그런 분들의 상황을 알리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급식실을 찾은 초등학생들은 쪽지에 편지를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 불편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유채빈/인천 남동초 : 급식 못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이완근 / 문자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