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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버노 의혹 조사" FBI에 지시…인준 절차 연기

입력 2018-09-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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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미수 의혹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운명이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중도파의 제안을 받아들여 FBI에 의혹을 추가로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 법사위는 현지시간 28일,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1표 차이로 가결했습니다.

공화당 내 중도파로, 인준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던 제프 플레이크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플레이크 의원은 표결 뒤 미 연방수사국, FBI에 추가 조사를 요청하고, 본회의 표결을 일주일 연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제프 플레이크/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이 나라가 여기서 갈가리 찢어지고 있습니다. (성폭행 미수 의혹을) 확실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플레이크 의원이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계기는 법사위 청문회장으로 향하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성범죄 피해 여성들의 항의였습니다.

[애나 마리아 아칠라/성범죄 피해 여성 : 당신의 행동은 한 여성을 성폭행한 누군가를 대법관 자리에 앉히는 것을 허락하는 겁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FBI에 최대 일주일간의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본회의 표결도 연기됐습니다.

공화당의 미 상원 의석수는 51석으로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FBI 조사에서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경우 이탈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캐버노 지명자의 의회 인준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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