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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솔릭-시마론 이어 '25년래 최강 태풍'…'제비' 진로는

입력 2018-09-04 20:41 수정 2018-09-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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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년만에 가장 강력하다는 태풍 '제비'의 위력을 보셨습니다. 일본 사회는 태풍 '솔릭'과 '시마론'에 이어서 열흘만에 들이닥친 '제비'의 피해 상황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비보다도 강풍에 의한 피해가 굉장히 큰 것 같다고 보여지는군요.
 

[기자]

태풍 '제비'는 상륙할 당시 중심기압이 935hPa로, 앞서 통과한 '솔릭'이나 '시마론'보다 세력이 강했습니다.

특히 이동속도가 시속 50~60km에 달했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빠른 만큼 바람의 세기도 더 셌다고 일본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유조선이 교각에 충돌했던 간사이공항 주변에는 오늘 낮에 최대순간풍속 58.1m에 달했습니다.

오사카에서 약 500km 떨어진 도쿄 전역에도 오늘 회오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제가 오늘(4일) 오후 3~4시쯤에 취재를 나갔었는데요. 차량 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지고 강풍 때문에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정도였습니다.

[앵커]

태풍 제비는 두 달 전 20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집중호우 지역을 지나기도 해서 피해가 커지지는 않을 지 우려된다지요.

[기자]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사망자는 2명, 그리고 부상자는 12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가 컸기때문에 부상자 숫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붕에서 작업 중이던 남성이 바람 때문에 떨어져 숨졌고, 강풍에 차문이 닫혀 손을 크게 다쳤다는 부상자도 있었습니다.

태풍의 진로가 두 달 전 호우 피해로 220여 명 넘는 사망자를 냈던 서일본 지역을 일부 지나기때문에 하천 범람이나 토사 붕괴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보상으로 보면 일본 열도를 쭉 훑으고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지금 도쿄 쪽은 피해가 없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 제비는 도쿄에서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을 지나서 동해상으로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도쿄 인근 시즈오카현에는 시간당 120mm의 폭우가 내리는 등 비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도쿄에도 비는 내리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신칸센 등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항공편은 하루종일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까지 나고야 지역에는 최대 300mm,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80mm의 국지적 호우가 예상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비상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상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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