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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입력 2017-11-01 17:41 수정 2017-1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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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2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의 원활한 처리와 관련한 법안 처리를 당부하며 35분간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는 오늘(1일) 시정연설 현장 분위기와 연설 메시지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두 번째이지만, 지난 6월은 추경예산안 처리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고, 내년도 본예산안 때문에 국회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람 중심 경제, 적폐 청산, 개헌, 한반도 평화가 키워드였습니다.

먼저 현장 분위기부터 보시죠. 문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며 입장합니다.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특히 이 양복은 취임식 때와 똑같은 옷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푸른색 평창동계올림픽 배지도 눈에 띕니다.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쪽을 보겠습니다. 접착테이프를 뜯어서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노트북에 붙이고, 현수막도 3개 정도 준비했습니다. 넥타이도 검은색으로 맞춰 맸고 '근조 리본'을 일부러 달고 오기도 했습니다. 연설이 끝나기 전에 현수막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품격을 갖춰 경청해달라"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당부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의원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던 문 대통령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성큼 다가갔습니다. 밝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데 외면하는 것도 모양새가 참 이상하겠죠. 결국 한국당 의원들, 한 손으로는 현수막 들고 다른 손으로는 문 대통령과 악수를 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 그리고 서청원 의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악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지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42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내용을 들여다보겠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98년 IMF 외환위기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외환위기 후 바뀐 사회경제 구조가 국민의 삶을 무너트렸다고 진단하면서, 누구나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 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적폐 청산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또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 청산입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개헌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거제도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헌 주장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마는, 7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지방선거 전에 국회 논의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강력하게 주문한 겁니다.

[국회 시정연설 :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시정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지도부와 만났습니다. 지난 6월 시정연설 차담회에는 불참했던 홍준표 대표가 오늘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잠시 뒤 설명드리는 걸로 하고요. 발제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문 대통령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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