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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황금돼지와 전관 변호사

입력 2016-08-28 14:51

방송: 8월 28일(일)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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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8월 28일(일) 밤 9시 40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황금돼지와 전관 변호사


JTBC 탐사 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수많은 서민을 울린 돼지 위탁업체 최 회장의 배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어미돼지 한 마리에 투자하면, 1년 동안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원금은 보장되고, 연간 35%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돼지 위탁사업이 등장했다. 2009년, 양돈 농가와 도시 투자자가 서로 상생하는 신개념 축산 모델에 관한 소문은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퍼져나갔다. 무려 1,700여 명의 위탁자들이 2,400억 원을 투자했고, 이들은 매달 들어 올 약속된 수익금을 기대했다.

한평생 돼지를 키우며 살아왔다는 회장님과 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방문판매기업에서 일했던 임원 등 화려한 이력의 경영진이 모였다. 실장이라고 불린 모집책은 재테크에 밝은 피해자들의 지인이었고,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웃이었다. 투자 초기, 연간 35%의 수익금이 달마다 입금되었다. 신규 회원의 수와 기존 회원의 투자액은 이에 비례해 급증했다. 그러나 2013년 11월, '㈜도나도나' 업체는 유사 수신의 의혹을 받아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게 된다. 노후를 대비해 고수익을 고대하던 투자자들은 그 이후 3년간 '㈜도나도나'에서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한다.

하루 12시간 이상 분식집을 운영하던 이 씨. 자수성가로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여든두 살의 황 노인. 3년 전의 검찰 기소 뉴스로 충격을 받아 쓰러진 남편을 둔 김 씨. 피해자 모두 자식들의 결혼 자금, 집 전세 그리고 노후 자금을 돼지에 걸었다. '㈜도나도나' 돼지 위탁업체 피해자 절반 이상은 훗날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목돈을 투자했지만, 살 집조차 잃고 거리로 나앉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는 피해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위탁자를 모은 '(주)도나도나'. 2,400억 원의 위탁금으로 2개였던 농장이 3년 만에 50여 개가 되고. 회사는 국내 3위 양돈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돼지가 계약된 마릿수의 60%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드러난다. 그나마 있던 돼지로는 담보대출을 받았고, 사건 이후에는 농장을 차례차례 매각, 처분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2,400억대의 위탁금은 어디에 쓰인 것일까? 지금까지 무죄판결을 받았던 '(주)도나도나' 최 회장이 제작진에게 인터뷰를 자청했다. 재판 이후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최 회장과의 증언을 공개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가 외부의 강압 때문에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수사가 시작됐다는 보도 이후에도 많은 투자자는 회사가 원금을 돌려줄 것이라 믿었다. 계속되는 검찰의 내사에도 ㈜도나도나는 무혐의 처분과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나도나는 화려한 전관들이 고액을 받고 최 회장의 변론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운호 게이트로 구속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홍만표 전 검사장, 검사 출신 우병우 현 민정수석과 법무연수원장직에서 사퇴한 노환균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들이다. 모두 검찰 요직에 있다가 변호사가 된 직후 이 사건의 변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인들이 이 사건의 공소장과 판결문을 검토한 결과 그 내용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막강한 전관의 변호와 '(주)도나도나' 회장의 무죄 선고는 정말 무관한 것일까?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최 회장은 거액을 들여 전관들의 도움을 샀지만, 피해자들은 투자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법의 심판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 8월 28일(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황금돼지와 전관 변호사'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서민을 울린 돼지 위탁업체 최 회장의 배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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