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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부작용 절반 이상, 눈·코 '비대칭'…피해건수 강남 최다

입력 2015-0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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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부작용 절반 이상, 눈·코 '비대칭'…피해건수 강남 최다


최근 2년간(2013~2014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피해는 총 214건. 이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은 147건(68.7%)이 부작용, 67건(31.3%)은 위약금 과다 청구 등 계약 관련 피해였다.

부작용은 비대칭이 40건(27.2%)으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 피해의 절반 이상은 눈(40건, 27.2%), 코(34건, 23.1%)로 조사됐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최근 성형재수술 희망 환자 상담건수만 보더라도 눈과 코 재수술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부위의 부작용 발생확률이 높다기보다는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다수는 서울에 소재한 병·의원(152건, 71%)에서 시술받았다. 강남 소재 병·의원에서 발생한 피해건수는 서울지역 전체의 80.9%(123건)를 차지했다.

유독 강남 지역에 피해자가 몰리는 이유는 대다수의 성형외과가 강남에 밀집됐기 때문이다. 유명 성형외과들이 몰려있는 신사역과 압구정역에는 무려 170여 개에 달하는 성형광고가 통로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성형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은 350∼400개인 반면,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채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하는 병원이 2000개에 달한다는 것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들만 성형수술을 할 수 있도록 법제화된 프랑스와 달리 우리나라는 간판에 '00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라고만 표기하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성형수술을 집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박사는 "성형수술은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집도의의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형수술에 앞서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기 보다는 해당 병·의원이 안전성을 검증받은 전문 의료기관인지, 수술집도의가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인지,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의료장비를 잘 갖추고 있는 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마취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번에 2∼3곳 이상 시술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많은 시술을 병행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실패할 확률이 높고, 마취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위험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일부 병·의원들이 자신들만의 특화된 수술기법이라며 과대, 허위광고를 일삼는 경우가 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술이나 공격적인 시술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한, "성형수술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모자라게, 그리고 충동적인 시술은 피해야 한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술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대처방안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수술 전후 주의사항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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