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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20만 학살' 일본 세균전 부대…내부 영상 첫 공개

입력 2020-09-04 21:00 수정 2020-09-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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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9월 3일, 어제(3일)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리는 전승절이었는데요. 중국 정부가 항일전쟁 승전 75주년을 맞아 당시 중국인 20만 명을 학살했던 일본 세균전 부대 내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에 나섰던 일본인 명단도 함께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밖에선 일장기가 나부끼고 내부엔 균을 배양하는 실험 도구들이 가득합니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지만, 불안하게 서 있는 사람들은 생체 실험 대상자로 추정됩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 있는 731부대 전시관이 '9420부대'로 불렸던 일본군 세균전 부대 내부 영상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얼빈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등을 상대로 생체 실험 만행을 벌인 일본군 731부대와 같은 성격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현지시간 3일) : 처음 공개된 증거는 일본군이 2차 대전 중 인체실험과 세균전을 행한 범죄 사실을 더욱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던 이 부대가 지난 1942년 중국 윈난성에서 두 차례 세균전을 벌이면서 중국인 2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생체 실험을 자행한 일본군 468명의 명단과 출신지, 실험 기록 등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당시 731부대 의사 증언/중국 관영 CCTV 보도 : 10명에게 탄저균을 주입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사망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75년이 지났지만 일본 전쟁 범죄의 상흔은 지워질 수 없습니다.

(화면출처 : CCTV)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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