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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주차 기사 자리 비운 사이…90초 만에 사라진 외제차

입력 2020-06-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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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대신 주차해 달라고 발레파킹을 맡긴 고급 외제차가 1분 30초만에 사라졌습니다. 발레파킹 기사가 다른 차를 빼주려고 아주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이 외제차를 몰고 달아난 겁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 주차장.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뒤에 주차된 차량을 빼주기 위해 발레 파킹 기사가 앞 차량을 건너편으로 잠시 이동시킵니다.

잠시 후 마스크를 쓴 남성이 골목 끝에서 등장합니다.

남성은 자연스럽게 차에 오르더니, 그대로 떠납니다.

발레파킹 기사가 차를 옮겨놓은지 1분 30초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대리주차 기사 : 주인이 타고 간 줄 알았지 맨 처음에는. 아무래도 이상해서 안에 들어가서 물어봤죠. '차 가져갔냐고' (물어보니) '무슨 차를 가지고 가냐고, 내가 여기 있는데…']

당시 차량의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창문이 열린 채 열쇠가 꽂혀 있었습니다.

차 주인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정윤/도난 차량 주인 : 차 맡기고 다니겠냐고요, 지금. 어이가 없어가지고. 집에 가야 하는데 차비도 없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니까, 그냥 길바닥에]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차량과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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