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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혼란 제압" 언급한 시진핑…무력 개입 나서나

입력 2019-11-15 20:19 수정 2019-11-15 21:18

시진핑 "질서 회복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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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질서 회복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


[앵커]

홍콩의 긴장감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도 도심에선 최루탄이 터졌고 대학가들은 경찰의 진압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무력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취재 중인 황예린 기자가 연결돼있습니다.

황 기자, 뒤에 보니까 어떤 집기들을 쌓아서 바리케이드를 친 모습인데, 지금 나가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지금 제가 서있는 이곳은 홍콩 이공대와 홍함역으로 가는 육교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지하철로 이어지는 곳이다 보니 경찰들 진입이 비교적 쉬워서 시위대들이 철저히 막고 있는데요.

뒤로 보면 이렇게 강의실 책상들이 쌓여져있고요.

앞쪽으로 가보면 쇠사슬로도 묶여진 모습이 보입니다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홍콩시민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홍콩 시위 참가자 : 대학교는 경찰이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곳인데 들어와서 학생들을 잡아가려고 해서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요.

[기자]

네, 시위대들은 이틀 연속 이곳 바로 옆에 있는 홍훔 터널에 불을 붙이고 요금소들을 부수었습니다.

대중교통 방해로 시위를 알리고, 경찰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 갔던 중문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봉쇄된 다리에 저희 취재진이 들어가는 걸 허락해줬는데, 그곳에선 시위자들이 수상한 사람이 오면 헬멧 투석기로 돌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홍콩의 다른 지역들은 어떻습니까? 상황이 비슷하다고 하죠?

[기자]

홍콩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낮과 밤 상관없이 24시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성수이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걸로 추정되는 벽돌에 70대 노인이 머리에 맞아 어젯밤 결국 숨지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위의 여파는 런던까지 번졌습니다.

런던을 방문 중이던 홍콩 법무부 장관 테레사 청이 시위대에 둘러싸여서 팔을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어떤 발언 이후에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개입할 수 있다 그런 가능성도 이야기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해외 순방 중에 홍콩의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게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연말까지 시위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 할 수 있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는 오는 24일 구의회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 즉 긴급법을 확대 적용해 야간통행금지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계엄령을 발동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의 이공대 육교 위에서 황예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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