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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장·허장환, 광주서 증언…5·18 단체 "조사위 시급"

입력 2019-05-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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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씨가 광주에 와서 사살명령을 내렸다고 국회에서 증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 씨와 또 보안부대 수사관이었던 허장환 씨가 광주에도 갔습니다. 광주항쟁의 역사를 지금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장 씨와 허장환 씨가 광주시민들 앞에 섰습니다.

직접 목격하고 상부에 보고했던 1980년 5월 상황을 현장에서 증언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미 육군 정보요원으로 일한 김씨는 신군부의 5·18 기획설을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도시 규모와 역사성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란사건으로 엮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여러 요원이 전두환 씨의 광주 방문을 목격했다며, 이후 발포가 이뤄진 점을 들어 사살명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신군부 기획에 참여한 허씨도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1980년 5월21일 공수부대가 도청에서 외곽으로 철수한 것이 사전에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복차림으로 시민들 속에 숨어들어간 편의대는 유언비어 유포조, 장갑차 탈취조, 무기고 탈취조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증언을 듣고 신군부의 만행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강세중/광주광역시 주월동 : 묻혀 있었던 진실들도 더 정리돼서 역사의 왜곡 없이 반영되는 계기가 됐으면…]

5·18기념재단과 5월단체는 그동안 소문으로 돌았던 의혹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체에 접근하기 위한 기록 확보를 위해 5·18진상조사위 출범을 촉구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당시에 충분히 객관적으로 보고되고 정리됐다고 볼 수 있는 미국의 기록문서를 종합적으로 확보하는 게 관건일 것 같고요.]

김씨와 허씨는 증언회를 마치고 "광주항쟁의 역사는 지금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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