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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 5차 핵실험 강행…"역대 가장 큰 규모"

입력 2016-09-09 17:49 수정 2016-09-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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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규모나 기술적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실시한 후 불과 8개월 만에 추가 핵실험을 실시했고요. 또 정부 분석에 따르면 역대 북한의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게다가 북한은 '핵탄두' 폭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실전 배치'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임소라 반장이 북한 5차 핵실험 관련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평양 시간으로 9월 9일 오전 9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9시 30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4의 인공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곳과 같은 지역입니다.

국방부는 인공지진 감지 직후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위력은 10kt으로 추정되고 역대 북한의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당시 위력은 6kt으로 분석됐는데, 파괴력을 강화시킨 겁니다. 기상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폭의 7~80% 수준이라고 설명했고, 국정원은 히로시마 원폭의 위력에 근접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4시간 만인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조선중앙TV를 통해 핵실험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단순한 핵기폭장치 폭발시험이 아니라, '핵탄두' 시험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북부핵시험장의 우리 핵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내왔다.]

그러니까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 경량화하는 기술을 얻었을지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성공'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하였다.]

북한은 9월 9일, 정권수립일에 맞춰, 불과 8개월 만에 추가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실험 주기도 짧아지고 파괴력도 대폭 강화시켰고, 기술 향상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국면입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현지에서 수행 참모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밤늦게 도착예정이었는데요, 귀국 시간을 4시간 앞당겼습니다.

또 우리시간으로 12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15분간 긴급통화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귀국길에 올라있던 중이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상호방위 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북한, 5차 핵실험 강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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