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폭력을 방치한 혐의로 현직교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생이 집단따돌림 끝에 자살했는데도 학교 측은 사건 무마에 급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중학생 김 모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학교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한 겁니다.
김 양은 유서를 통해 '나만 죽으면 끝'이라며 절박했던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8개월여 동안 15차례에 걸쳐 폭행과 모욕을 당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담임교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양의 부모가 집단따돌림을 해결해 달라며 5차례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입니다.
학교측도 사건해결에 나서기 보다는 오히려 무마하기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건목격자 : 학교측의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다른 이유로다 남자친구가 있었네, 약을 먹었네(라고해서) 나는 전혀 나는 전혀 왕따문제는 알지도 못했어요 혹시 그런거 아니냐 물어도 대답을 안 하더라구요]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학부모가 서면진술을 거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대신 가해학생들을 불러 주의를 줬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