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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느는데 놀러가라니" 거센 반발에 꼬리 내린 아베

입력 2020-07-16 21:28 수정 2020-07-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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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다음 주부터 여행 장려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수도 도쿄에선 오늘(16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280명대로, 역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안일한 정부 정책에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아베 총리가 꼬리를 내렸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하루 도쿄에서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6명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로 최근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 역시 긴급사태선언 때보다 많습니다.

여드레째 도쿄에선 매일 100명 이상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도쿄도지사는 "도 밖으로 나가는 걸 자제해달라"며 감염확대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여행 비용의 절반을 보조해주는 '고 투 트래블' 캠페인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예산 1조7천억 엔, 우리 돈 19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수 정책에 반발이 뒤따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현재 감염상황을 고려하면 실시할 시기인지 방법 등에 대해 다시 잘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오사카부지사 (어제) : 저는 전국적인 '고 투 캠페인'을 지금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맞섰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도쿄를 캠페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수 접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고 투 트래블'이 아니라 '고 투 트러블'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게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는 정책이라는 비판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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