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를 강타한 제 18호 태풍 '미탁'으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사태로 집에서 잠을 자던 노인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도 3명에 이릅니다.
태풍 피해 상황 김지성 기자가 보다 자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오늘(3일) 새벽 1시쯤 강원도 삼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 벽이 무너지면서 잠을 자던 77살 김모 씨가 숨졌습니다.
삼척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경북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9시쯤 경북 성주에서 76살 김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김씨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 물 빠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16분쯤 경북 영덕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집안에 있던 부부가 매몰됐습니다.
남편은 구조됐으나 아내 김모 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어젯밤 9시 50분쯤 경북 포항의 한 계곡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차량은 발견됐으나 운전자는 실종 상태입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 경북 봉화에서는 산사태로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열차에는 24명이 타고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낙동강과 형산강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경남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경남 지역에서만 6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