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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중·고생, 체중늘면 자살생각↑…비만관리 필요"

입력 2016-06-27 14:07

고학년일수록 비만위험↑…중1대비 중3 비만위험 1.5배, 고3은 2.4배
인터넷이용시간 비만위험 비례…주당 600분이상, 180분미만 대비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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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일수록 비만위험↑…중1대비 중3 비만위험 1.5배, 고3은 2.4배
인터넷이용시간 비만위험 비례…주당 600분이상, 180분미만 대비 1.4배↑

"여자 중·고생, 체중늘면 자살생각↑…비만관리 필요"


여자 중·고생의 경우 체중이 증가할수록 '자살 생각'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신건강 관리시 이를 고려한 비만관리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대 정혜선교수(예방의학)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중·고생 6만9659명 대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은 '약간 받는 학생' 대비 비만 위험이 1.9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자살생각' 경험이 있는 경우 비만도가 높았다. 비만 청소년 중 '자살 생각' 경험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 대비 1.1배로 조사됐다.

자살생각과 비만간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선행연구에서 비만 청소년의 경우 스트레스도 더 높게 나타난 것이 확인됐지만 스트레스가 비만을 유발하는지 비만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지는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정 교수팀은 "자살생각이 남학생에게는 비만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학생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자살의 생각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이 될 위험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9배 높은데, 이는 여학생의 자기 신체 모습에 대한 자각이 남학생보다 크기 때문일뿐 여학생의 정신건강면에서 취약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는 "여자 청소년은 이를 고려한 비만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만 위험이 높았다. 중1생에 비해 중3은 비만이 될 위험이 1.5배, 고3은 2.4배였다.

또 비만 중·고생 2명중 1명은 인터넷 이용시간이 주 420분 이상으며, 일주일에 인터넷 이용시간이 600분 이상인 학생은 180분 미만 학생에 비해 비만 위험이 1.4배 높았다.

성적 상위권 학생 대비 하위권 학생의 비만 위험은 1.3배 정도 높았고,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중·고생의 비만 가능성이 10% 가량 더 높았다. '잠을 충분히 잔다'고 응답한 학생은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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