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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룸살롱' 댓글 작전…알고 보니 국정원의 작품

입력 2015-02-10 20:41 수정 2015-02-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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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법정구속했습니다. 260쪽에 달하는 판결문을 보면 원세훈의 국정원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는지가 잘 드러납니다. 지금부터는 그 내용을 집중보도해드립니다. 대선 넉 달 전인 2012년 8월 일인데 기억하실는지요.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갑자기 '안철수 룸살롱'이란 단어가 인터넷검색어 1위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실시간 댓글 작업에 나선 국정원의 작품이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입니다.

안철수 룸살롱이란 단어가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박근혜 당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2012년 8월 20일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일입니다.

안 후보가 한 방송에서 단란주점이 뭔지도 모른다고 말했지만, 이후 월간지에서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슈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의 자발적인 관심으로 알았지만 알고 보니 국정원 작품이었습니다.

원 전 원장 항소심 재판부는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이런 단어가 포함된 글과 칼럼을 트위터에 올리고 확대 재생산했다고 했습니다.

안 후보에 불리하게 선거개입을 했다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당시 문재인, 안철수 두 야당후보의 단일화 시점인 2012년 11월에도 국정원 직원들은 글을 올렸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일반 네티즌인 것처럼 아름다운 단일화는 말도 안 된다는 글들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1심에서는 증거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트위터 글을 증거로 채택하면서 국정원의 실시간 대선 개입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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