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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소비 위축되자…중국, 28년 만에 노점상 부활

입력 2020-06-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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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거리에 노점상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90년대 개혁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에 사라졌었는데, 28년 만에 또 나타난 겁니다. 코로나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일부 다시 허용을 해줬다고 하는데요.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1990년대 이전 중국 도시는 어디를 가나 노점상들로 북적였습니다.

가판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건 1992년 도시위생조례가 시행되면서부터입니다.

개혁·개방이 본격화되면서 환경 미화를 이유로 거리에서 노점상을 퇴출시킨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새 노점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쓰촨성 청두시.

상인들이 물건을 실은 트럭을 보행로에 버젓이 대고 장사를 합니다.

과일이나 야채, 옷, 화초까지 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불법이었던 노점상 영업을 지방정부가 풀어준 겁니다.

[진모 씨/쓰촨성 청두시 : 생활이 어려웠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 팔고 몇 봉지 남았어요.]

허난성 정저우시는 구간을 지정해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천모 씨/허난성 정저우시 :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저는 하루 1000위안(17만원) 정도 버니까 일거양득인 것 같습니다.]

베이징도 마찬가지.

지하철역 주변으로 먹거리 노점상들이 즐비합니다.

[류모 씨/베이징시 : 새벽 4시까지 장사를 합니다. (여기서 주로 장사하시나요?) 아뇨, 계속 바꿉니다.]

이 같은 현상이 최근 중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건, 최근 코로나19로 중국 소비가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중앙정부의 묵인하에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노점상 영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환경을 어지럽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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