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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찜찜하지만…'불평등' 다룬 영화에 왜 몰리나

입력 2019-10-26 21:25 수정 2020-02-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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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씁쓸함이 남는 영화, 그런데 사람들은 그 영화를 찾아 발길을 옮깁니다. 올해 극장가는 부자와 가난한 자, 불평등이란 사회 문제를 슬프고, 또 아프게 다룬 영화들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 영화 '조커'

코미디언을 꿈꾸지만 사람들을 웃기는 데 늘 실패하고, 정작 웃으면 안될 상황에선 기괴한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 남자. 

주위에선 이상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할래요?]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세상의 도움도, 관심도 줄어들면서 일자리마저 잃은 가난한 광대.

[뭐 웃긴 거 있어?]

지하철 안에서 툭 터져나온 웃음이 결국 모든 것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도 세상은 그에게 열광합니다.

영화는 논란과 함께 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영화 내용에 대한 우려도 싹터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선 극장 경비를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개봉 23일 만에 470만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아봤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사회 문제를 비춘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에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계급 갈등의 상징적인 단어인, 우리의 '흙수저'란 단어가 영어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전혀 다른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가졌지만 불평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는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불편하고 찜찜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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