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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앞당긴 청와대…거국중립내각 포함 수습책 심사숙고

입력 2016-10-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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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과 핵심 측근 3인방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먼저, 청와대 연결해 비서진 개편 배경을 들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당초 청와대 개편이 이르면 내일(31일)로 예상됐는데, 좀 당겨졌네요. 배경이 뭔가요?

[기자]

네, 정연국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부 비서진 개편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최순실 씨 파문에 따른 청와대의 상황인식 논란이 거세지자 정치권 요구와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정수습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발표를 보면,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두 자리에 대해서만 후임이 내정됐죠?

[기자]

네, 오늘 비서실장을 포함해 모두 8명에 대한 사표 수리 사실이 발표됐는데, 이 중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두 자리에만 후임 인선이 내정됐습니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는 보통 후임 인선 결과와 함께 발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고, 국정 마비 사태에 이른 상황에서 더이상 정치권 안팎의 인적쇄신 요구를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후임은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검찰이 청와대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그 와중에 대통령은 어떤 일정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 박 대통령은 조순 전 서울시장, 이홍구, 고건 전 총리 등 시민사회 인사 12명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청와대 개편 발표 전에 대통령이 간담회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때문에 오늘 비서진 개편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새누리당에선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건의하기로 했잖습니까.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청와대 관계자는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포함해 심사숙고 중"이란 언급을 내놨습니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선 "정치권이 나서 총리를 추천할 경우 오히려 정쟁을 유발하는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거나 "중요한 것은 중립 내각의 진정한 취지에 맞는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리 후보에 대한 여야 합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과 만약 야당 성향의 인물이 총리 후보로 추천됐을 땐, 청와대가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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