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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 수사 '피날레'는?…정준양· 배성로·정동화

입력 2015-08-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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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 수사 '피날레'는?…정준양· 배성로·정동화


검찰의 포스코그룹 비자금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배성로(60)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의 신병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이번주 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확정, 소환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부회장과 배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3월 포스코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해외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인수 등 부실 인수·합병(M&A) 의혹 ▲동양종건 특혜성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추적해왔다.

정 전 회장은 이러한 의혹의 정점이자, 비자금의 종착지로 지목돼 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전 회장이 3000억원 규모의 포스코건설 인도 제철소 공사를 동양종건 측에 넘길 것을 지시, 내부 임·직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내 850억원대의 토목공사를 맡겨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전정도(56·구속기소) 세화엠피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업계 평가액보다 2배가량 높게 사들이도록 지시해 그룹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정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정 전 부회장과 배 전 대표에 대한 보강 수사를 통해 이들 3인방의 범죄 혐의를 추가로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전구속영장이 두번이나 기각된 정 전 부회장의 경우 협력업체인 D조경 대표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어치의 골프 접대를 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 전 대표 역시 횡령 및 배임 혐의 외에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과 배 전 대표 간의 유착고리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 과정에서 어떤 거래가 오고 갔는지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의지대로 추가 혐의가 구체적으로 포착될 경우 당초 9월초께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포스코 수사는 같은달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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