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카타르에 로비할 것" 사촌형까지 내세운 반주현

입력 2015-05-28 21:10 수정 2015-05-29 16: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반주현 씨는 경남기업에 랜드마크72를 카타르투자청에 매각해주겠다며 큰아버지인 반기문 총장을 그야말로 꾸준히 팔았습니다. 그런데 주현 씨가 카타르 측에 로비하겠다며 내세운 인물이 또 한 사람 있었습니다. 바로 반기문 총장의 아들 반우현 씨인데요, 우현씨는 카타르 도하은행에 실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용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6월 5일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석 달 안에 랜드마크72를 사들일 투자자를 찾아, 인수의향서까지 받아오겠다고 자신합니다.

주현 씨는 중동 투자자가 좋겠다며 카타르투자청과 도하은행을 추천합니다.

큰 아버지인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과 친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성완종 전 회장 장남) : (반기문 총장이) 다른 지도자들보다도 이 카타르 국왕과의 친분이 상당히 있으시다는 건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주현 씨가 자신의 카타르 인맥으로 반기문 총장만 언급한 게 아니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성완종 전 회장 장남) : 반주현 씨 사촌 형님이 카타르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그쪽(카타르)의 투자자들과 본인이 얘기를 할 수 있겠다, 경남기업에서도 그걸 믿은 거죠.]

주현씨가 언급한 사촌형은 반기문 총장의 아들 우현 씨.

실제 우현 씨는 카타르의 도하은행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하은행의 최대주주는 카타르투자청이고 그 다음이 카타르 왕족입니다.

유엔 측은 우현 씨가 카타르에서 근무한 건 맞지만, 랜드마크72 매각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현 씨가 반기문 총장뿐만 아니라 반 총장의 아들 우현씨까지 내세운 정황이 포착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법원, 문서 위조 확인…"반기문 조카 상대로 소송" 결정 반주현, 미국서만 소송 13건 걸려…수법 보니 "똑같네!" '랜드마크72' 매각 사기 의혹…채권단 2년간 뭐했나? 국제사회로 부상하는 반기문 대망론과 조카 사기 의혹 수천억 손실에도 손 놓은 금감원, 나서지 못한 이유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