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연 금고에서 사라진 현금 145억 원을 찾고 있는 제주 카지노 사건 소식입니다. 5만 원권으로 사과 상자 12개, 무게로 따지면 300kg 크기의 돈뭉치를 누가, 언제, 어떻게 들고 나갔는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지노의 VIP 금고 안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81억 원 정도가 발견돼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제주 카지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145억 6000만 원 모두 현금으로 사과상자 12개 분량입니다.
용의자는 자금을 관리하던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임원 A씨 여성 혼자서 CCTV 감시를 뚫고, 이런 범죄가 가능한지 의문이 뒤따랐습니다.
그런데 카지노 VIP 고객금고에서 81억 5000만 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급습한 A씨와 관련된 제주 시내 모처에서도 현금 수십억 원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일부로 보고 있지만, 의문은 남습니다.
VIP 금고는 고객 열쇠와 회사 열쇠가 함께 있어야 열리는 특수 금고입니다.
고객 동의 없이 A씨 혼자서 열 수는 없는 겁니다.
카지노 측의 석연찮은 해명도 의혹을 부풀렸습니다.
카지노 측은 "돈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카지노 운영 자금은 아니라 경영엔 문제가 없다"고만 줄곧 밝혀왔습니다.
용의자는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A씨를 찾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고, 찾아낸 5만 원권의 일련번호와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