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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돌려받아도 숙제 한가득…'부실 정화' 작업 논란

입력 2020-07-16 21:23 수정 2020-07-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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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용산기지를 돌려받아도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미 돌려 받은 미군 기지들도 정화 작업이 제대로 안 돼서 여전히 논란입니다.

이한길 기자가 반환이 끝난 기지들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춘천 시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공터.

50여 년간 미군 비행장으로 쓰였던 '캠프 페이지' 부지입니다.

2012년 국방부가 정화 작업을 끝내고 춘천시가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섰지만 몇 년째 진척이 없습니다.

정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지금 보시면 이 토양이 까맣게 보이는데 냄새를 맡아보면 기름 냄새가 나거든요.]

국방부의 정화 작업이 끝난 지 8년이 지났지만 이곳에선 여전히 기준치의 6배가 넘는 기름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의정부 등 이미 반환을 마친 전국 미군기지 곳곳에서 이 같은 부실 정화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명숙/서울진보연대 집행위원장 : (정화 작업을) 이렇게 대충하게 되면 나중에 만약에 공원으로 된다거나 다른 부지로 썼을 때 재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99.9%죠.]

정화에 드는 돈을 누가 댈지도 문제입니다.

미군은 그동안 기지 58곳을 반환하면서도 한 번도 정화 비용을 낸 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많게는 수천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 용산 기지 정화 비용도 우리 정부에 떠넘길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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