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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구하라 자필 메모 남겨…"범죄 혐의 없어"

입력 2019-11-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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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구하라/가수 (지난달 15일 / 화면출처: 구하라 인스타그램) :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가수 구하라 씨가 어제(2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방금 보신 영상은 구하라 씨가 설리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영상인데요. 설리 씨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던 구하라 씨, 침대에 옆으로 누워있는 사진과 "잘자"라는 짧은 인사말만 남긴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부검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 의견 및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서 정하도록 하겠다"며 "현재까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짧은 자필 메모 발견했다고 합니다.

구씨의 일본 소속사인 프로덕션 '오기' 는 유족과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이 크다. 조문과 루머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구씨 측은 별도의 조문장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오늘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조문할 수 있게 했는데요. 다만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라면서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구하라 씨,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지난 2008년부터 활동했죠. 당시 카라는 '프리티걸' '허니' '미스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는데요. 특히 '미스터' 는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오리콘 차트 톱 10에도 진입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구하라 씨 활동 재개도 일본에서 하게 됐는데요. 최근에는 미드나이트 퀸이라는 싱글 앨범도 발표하고 지난14일부터 19일까지 후쿠오카 도쿄등지에서 공연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하라 씨 위기를 겪었는데요. 전 남자친구였던 최모 씨와 쌍방폭행 논란에 이른바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 문제까지 더해졌습니다. 1심에서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인데요.  이런 가운데 구하라 씨 지난 5월 의식을 잃은채 발견됐다가 다행히 일찍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구씨는 또한 악플에도 시달렸는데요. 지난 3월 구씨가 SNS에 올린 셀카 사진에 네티즌이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격적인 댓글이 달렸습니다. 구씨는 "안검하수 한게 죄냐, 오른 쪽 눈의 불편함 때문에 수술했다" 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악플이 끊이지 않자 자신의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사망 전 올린 사진에도 악플이 달려 있었습니다.

구씨의 사망소식에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요. 민주당은 악플과 불법영상물을 찾아보려는 공범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가해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혜민/정의당 여성본부장 : 20대 여성 연예인인 구하라 씨가 마주해야 할 일상은 더 힘겨웠을 것입니다. 지속적인 악성 온라인 댓글, 불법촬영물이 검색어에 오르는 등 2차 가해가 만연했으나 이 역시 연예인이기에 버텨야만 하는, 또 다른 '노동'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설리 씨의 죽음 이후 악플에 대한 처벌 강화, 인터넷 실명제 부활 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어느새 잠잠해졌습니다. 구하라 씨의 사망을 계기로 비슷한 목소리가 또다시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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