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해 봉하마을 인근 조선기자재 공장에서 났던 큰불이 발생한 지 7시간이 지난 어제(26일) 밤 9시 15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밤새 확인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불 때문에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집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아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하늘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입니다.
운전하며 지나는 가족들도,
[불이야! 빨리 차를 돌려야 된다고. (도망가야 되나?)]
열차를 탄 시민들도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아!]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폭발음과 함께 더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아이고! 어머!]
어제 낮 2시쯤 김해 한림면 가산리 조선배관기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폐플라스틱 재가공 공장 등으로 번져 8개 건물을 태웠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현장 진입로를 통제했습니다.
최근접 100m 앞까지 왔는데, 이 일대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창문을 닫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독성 연기가 날아들지 않는 편의점은 피난처가 됐습니다.
[김말남/지역 주민 : 집에 있으니 집이 깜깜한 거예요. 그래서 나온 거예요. 나와보니까 불이… 겁나죠. 집에 못 들어가겠어요.]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구경수·이지원·정현인·오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