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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비핵화 협상 위기 때마다 등장한 '친서'

입력 2018-09-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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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의 < 뉴스룸 키워드> 는 '친서'입니다.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이 품에서 꺼내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이보다 앞서 커다란 봉투에 담겨 백악관에 전달됐던 친서도 있었죠.

또 평창올림픽 당시 김여정 부부장이 청와대에 들고왔던 친서까지.

비핵화 협상이 위기에 마주쳤을 때마다 등장했던 게 바로 북한의 친서였습니다.

영어로는 그냥 Letter라고도 합니다. 보통 국가수장이 직접 쓰거나 서명을 해 보낸 문서를 말합니다.

조약과 같은 효력은 없지만, 국제외교무대에서 자주 쓰이는 것은 서먹한 관계일 때 진정성을 보여줄,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란과 핵 합의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여러 차례 보냈던 친서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케네디 대통령과 후루쇼프 소련 서기장이 주고 받았던 수십 통의 비밀 편지 역시 이런 맥락이었던 거죠.

프린스턴대학교의 줄리언 젤리저 교수는 친서에 어떤 '의식적인 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전하는 것 자체가 두 나라가 한 목적을 위해 천천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 같은 효과가 있다"는 거죠.

클릭 한번에 이메일이 가고 휴대전화로 언제든 통화를 하는 시대에 가장 아날로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친서 외교…

젤리저 교수 말대로 정말 드라마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친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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