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초강경주의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내정자가 내정된 직후 북한에 대한 첫 발언을 보니 "시간 끌지 않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간다"였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때는 트럼프 옆에 동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이래저래 양측의 신경전은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볼턴 보좌관 내정자는 두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북한이 시간 끌 가능성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그들은 시간을 벌려고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굴려가려고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루하게 협상을 끌지 않겠다는 경고성 발언입니다.
볼턴은 또 리비아식 핵포기, 즉 완전한 핵폐기 후 보상하는 방식을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어떻게 북한을 비핵화할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수록 더 좋다"고 했습니다.
과거, 핵포기 범위와 그에 따른 보상을 조금씩 주고 받는 접근은 이제 생략하겠다는 것입니다. 북·미정상회담 때 볼턴이 동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은 협상이 잘 안 될 경우 볼턴이 대통령에게 군사력 사용을 강하게 조언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국제 무기 사찰단이 북한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걸 허용하도록 촉구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